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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향기 기록

태양처럼 따스한 자스민이라는 표현이 틀리지 않았다_끌로에 노마드 자스민 나츄렐 EDP 75ml

by 한 끗 차이 2026. 5. 15.

 

은은한 꽃결_여성향수_끌로에 노마드 자스민 나츄렐 EDP 75ml_오리엔탈 플로럴

자스민 향수는 솔직히 좀 어렵다.

강하면 너무 진하고, 약하면 밋밋하고.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자스민 향수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끌로에 노마드 자스민 나츄렐이 딱 그 자리에 있다.

 

태양처럼 따스한 자스민이라는 표현이 처음엔 좀 과한가 싶었는데, 실제로 맡아보면 그게 틀린 말이 아니더라. 따뜻하고 부드러운데 중독성이 있는 쪽이다.

 

이 향수가 특별한 이유가 있다. 조향사 캐롤라인 뒤뮤르가 이집트에서 직접 책임감 있게 재배하고, 일출 무렵 손수 수확한 자스민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냥 자스민 향이 아니라 그 시간과 온도까지 담겨있는 향이라는 게 맡을 때 느껴진다.

 

보틀은 끌로에 노마드 특유의 황토색 컬러로 여행에서 받은 영감을 담았다고 하는데, 이게 또 진짜 예쁘다.

향 느낌 — 따뜻한 자스민이 깊고 달콤하게 피어난다.

 

처음은 자스민이 바로 올라온다. 진하게 짓누르는 자스민이 아니다. 따뜻하고 햇살 받은 느낌의 자스민이랄까. 처음부터 부드럽고 여성스럽게 시작하는데, 가볍지 않고 이미 깊이가 있다.

중간부터 데이트(대추야자)가 올라오면서 향이 더 달콤하고 풍성해진다. 과일 단맛인데 가볍지 않고 따뜻하고 꿀 같은 달콤함이다. 자스민이랑 이게 섞이면서 오리엔탈 플로럴 특유의 깊고 중독적인 향이 만들어진다.

 

마지막은 바닐라. 따뜻하고 매혹적인 잔향이 길게 남는다. 시더우드도 깔리면서 향이 피부에 밀착되는 느낌인데, 이 베이스가 시간 지나도 향이 날아가지 않고 계속 느껴지게 만드는 이유다.

자스민인데 가볍지 않다.
따뜻하고 달콤하게 깊어지는 향. 오리엔탈 플로럴이 이런 거구나 싶은 향수다.

 

오늘 코디 — 이 향이 사는 스타일

 

이 향은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코디랑 잘 맞는다. 캐주얼한 데님 룩보다는 조금 더 정돈되고 부드러운 톤이 어울린다. 따뜻한 베이지, 크림, 카멜 계열이 특히 이 향이랑 같이 간다.

 

이런 날 뿌리면 딱이다.

솔직하게

처음 맡으면 "자스민이 이렇게 따뜻할 수도 있구나" 싶다. 달콤하고 중독성 있는 쪽이라 자스민 특유의 날카로움을 싫어하는 사람도 이건 괜찮다는 반응이 많다.

 

단점도 있다. 무더운 한여름 낮에는 좀 무거울 수 있다. 따뜻한 향이라 기온이 올라가면 더 강해지는 느낌이 있어서, 봄 저녁이나 가을에 더 잘 맞는다. 그리고 달콤한 향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한테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음.

 

오리엔탈 플로럴 계열 향수 찾는다면 강추!!